반응형 전체 글352 돌멩이 흐르는 맑은 물결 속에 잠겨보일 듯 말 듯 일렁이는얼룩무늬 돌멩이 하나돌아가는 길에 가져가야지집어 올려 바위 위에놓아두고 잠시다른 볼일 보고 돌아와찾으려니 도무지어느 자리에 두었는지찾을 수가 없다.혹시 그 돌멩이, 나 아니었을까?-나태주 [돌멩이]숲은 가까이 길로 마주할때마다 생경하다.숲속 풀들은 종횡의 규칙도 없이 자유롭다.우리들은 왜 멀리서만 숲을 보고 촘촘하게 줄세워진 세상만을 상상하고 줄세우려 스스로 프로크로스테스가 되는가. 2026. 10. 11. 흔적 낙엽들은 촘촘하니 정겨운데벤치는 자취와 흔적으로 말하나 보다. 2026. 10. 9. 음양오행(陰陽五行) 신(神)들의 전쟁 ※ 일요일 (Sunday - 북유럽 신화) : 태양의 신 '솔(Sol)' #출근_알람_메이커 ☞ 어원: 고대 영어 Sunnandæg (태양의 날)에서 유래함. 로마인들이 부르던 'dies Solis'(태양의 신 솔의 날)를 직역한 거임. ☞ 관련 신: 솔(Sol) 또는 수일 (Sunna) ☞ 주요 에피소드: 북유럽 신화 최고 전차 폭주러 솔(Sol) 누님이 황금 캘리퍼스급 간지 마차 몰고 하늘에서 공도 레이싱 뛰고 있음. 근데 뒤에서 침 질질 흘리는 거대 괴물 개새끼 '스콜'이 "아, 누님 한입만요!" 외치면서 눈썹 날리게 쫓아오는 중임. 솔 누님이 잡히면 지구 서버 닫히니까 개정색하고 풀악셀 밟는 건데, 이게 우리가 매일 겪는 대환장 일출·일몰 눈치싸움임. 결국 종말(라그나로크) 때 늑대(스콜)한테 .. 2026. 10.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리뷰 3-4. 선악과 사비나의 배신 아침 출근길, 만원 지하철안 군중 틈에서 우리는 각자의 액정을 켜고 SNS 속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투영한다. 평판과 인정이라는 매끄러운 배역을 연기하는 이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정작 진짜 삶은 증발하고 실재보다 더 매혹적인 하이퍼리얼리티의 환상만이 우리 존재의 무게를 대변한다.타인의 응시와 디지털 스크린의 만남 속에 날것 그대로의 나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은, 결국 군중의 시선이 편집하고 기획한 프레임 속 꼭두각시가 되어 살아갈 뿐이다.타인의 시선이라는 거대한 감옥이 어떻게 인간의 진실을 오염시키고 삶을 위선으로 안내하는지, 우선 나의 책꼽문을 함께 살펴보자. 진리 속에서 산다거나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군중 없이 산다는 조건에서만 가능한 일이다.행위의 목격자가 있는 그 순간부.. 2026. 10. 8. 시절 인연(時節 因緣) 시차의 긴장감이 매번 팽팽히 옥죄던 날들, 거울 속에 서로를 담으려 우리는 참으로 애썼다. 다가올 시절에는 부디 잘 닦여진 거울이 아니면 좋겠다. 물이 흐르면 수줍고 낮으면 아스라이 품고 간다더라. 수렴되지 못한 순간들은 흘려보내자.우리의 다음 시절은 염천(炎天) 아래 산골, 자그마한 시냇가에서 맞이하자. 2026. 10.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리뷰 3-3. 디오니소스와 실수의 미학 우리는 오랫동안 구조와 계획이 만들어낸 질서만을 아름다움이라 믿어왔다. 치밀하게 계산된 건축, 인과율의 얼개에 따라 재단된 삶,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이성적 통제. 미셸 푸코는 이렇게 인간을 길들이기 위해 규격화하는 작동 패턴을 규율 권력(Disciplinary Power)①이라 부르기도 했다. 근대 이성이 정교하게 직조한 얼개 안에서 인간은 스스로를 감시하며 체제가 허용한 정답만을 모방하도록 예속되는 전고(典故)의 굴레②를 짊어질 뿐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조율된 질서는 역설적이게도 숨 막히는 박제가 되어 생명력을 상실하곤 한다. 진정한 삶의 에너지는 인간의 의도가 닿지 않는 가공되지 않은 디오니소스적 사유③의 카오스(Chaos) 속에서 느닷없이 발현되기 때문이다.이번에는 이러한.. 2026. 10. 7. 이전 1 2 3 4 ··· 5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