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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 독후 0. 친밀성의 구조변동

by 홍보살 2026. 7. 2.

이 책은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불평등한 사회구조로 부터
친밀성(교감)의 변이 과정과 기술(피임등)발달 과정과 맞물려 민주화로 진화하는 과정을
당대 철학자(푸코)들의 시선과 병치하며 섹스, 사랑, 페미 그리고 민주주의와의 상관관계로 설파한다.

친밀성의 구조변동


독후의 시작에서는 책의 전반에 녹아든 핵심 개념을 정리했다.

영미권 사회학자의 저서인지라 은유나 환유가 거의 없음에도
번역하는 사람들의 과도한 난해하고 현학적 표현들은 남아있다.

때로는 영어 단어를 직역하는 것이 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 조형적 섹슈얼리티(Plastic Sexuality):

건축 용어를 가져와 어렵게 번역되었지만 쉽게 말하면 탄력적(유연한 : Plastic) 형태의 성 의식을 뜻한다.

피임의 발달과 성의 분리로 인해 성이 전통적 사고였던 생산자(생식과 번식)의 굴레에서 벗어나

각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구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든스가 정의한 용어라 보면 되겠다.



☞ 낭만적 사랑(Romantic Love)

기든스는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근대적 자아의 형성과 함께 등장한 사랑의 형태를 낭만적인 사랑이라 정의한다.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때까지" 라는 운명론이자 지배(소유)의 종속 관계로

현실과 달리 객체(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환각의 투사로 인한 상실감이 필연이 되고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권력 관계로 유지되고 만다.



☞ 순수한 관계(Pure Relationship):

외부의 사회적 관습(가문, 경제적 필요 등)과 제약 조건들이 아닌,

관계 자체가 주는 만족감과 신뢰를 위해 유지되는 수평적인 관계이며 현대 사랑의 트랜드가 되고 있다.

다만 이에 따른 관계유지의 불안전성을 내포하고  자녀 양육등 책임소재의 회피 욕구를 자극하기도 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 합류적 사랑(Confluent Love):
역시나 모호한 번역이지만 풀어보면 별것 아니다.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하나로 모여 흐른다는 Confluent를 직역해 보면,
서사가 다른 사랑에 있어 상대의 과거와 현재를 변형하기 보다 인정 혹은 수용하고 타협하는 포용적 사랑이란 의미가 된다.

기든스가 말한 19세기 까지의 낭만적 사랑과 달리,
순수한 관계(조건 없이 열린 상태로 상호작용 속에서 서로가 만족할 때까지 지속되는)를 기반으로 하는 능동적이며 포용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 공의존(Codependency):
공의존 관계란 타인을 지나치게 돌보는 것에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병리적 애착 상태를 말한다.

상대방의 돌봄에 과도하게 몰입한 나머지,
그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와 소속감을 확인하는 비대칭적인 관계를 말한다.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종합해서 부재인 "친밀성의 구조변동"을 역해하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피임 기술의 발달로
생산(출산) 위주에서 쾌락과 소통으로 운명적 시선에서 주체적 시선으로
제도적 결합에서 감정적 결합으로
이러한 구조변동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과정


정도로 요약이 될 것 같다.



아래는 서문의 주요 내용이다.

낭만적 사랑의 에토스는 여성의 상황에 이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하나는 낭만적 사랑이 여성들을 "그들의 장소", 곧 가정으로 밀어넣는 데 일조를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른 한쳔 낭만적 사랑은 현대 사회의 남성성에 대한 적극적이고 급진적인 참여로 볼 수도 있다.
(...)
조형적 섹슈얼리티는 재생산의 필요로부터 해방된 탈중심화된 섹슈얼리티이다.

(...)
팔루스(남근)의 지배로부터,
곧 남성의 성적 경험에 부여된 거만함과 과장된 중요성으로부터 해방시킨다.

현대 사회의 감정적인 측면에 대한 역사는 감추어져 왔으며 아직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것은 남성들의 공적인 자아와는 분리되어 있는 남성들의 성적 추구의 역사이다.

현대의 사회 생활에서 여성의 성이 남성에 의해 통제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러한 통제가 깨어지기 시작함으로써 남서 섹슈얼리티의 강박적 특성이 보다 쉽게 트러나게 되었으며,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은 더욱 증대하였다.

그렇게 되면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감정적인 심연이 드러났던 것이다.

그러한 심연이 어떨게 연결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
친밀성은 매우 억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친밀성을 평등한 두사람 간의 인격적인 관계에 대한 협상으로 본다면,

친밀성은 공적 영역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된 것과 완전히 상응하는 방식으로,

개인간의 상호작용 영역이 전면적으로 민주화되는 것을 함축한다.

내가 바라본 사랑이란....
유동하는 관계의 재설정 이라 생각하는데 당신의 시선은?

다음 독후1 부터 본격적인 기든스와의 대화를 시작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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