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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Romance 낭만(浪漫)적인 사랑

by 홍보살 2026. 6. 22.

세종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기 전까지 서민들의 문해력은 거의 제로(0)에 수렴했다.
훈민정음 창제 후에도 사대부들은 언문(한글)을 천한 민중의 언어로 비하하고 일반화하는 데 성공하여,
20세기까지 한자의 위용은 공고히 유지되었다.

중세 유럽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득권의 공식 언어는 조선의 한자와 같은 고전 라틴어였다.
반면 일반 민중이 쓰던 통속 라틴어(속라틴어)는 각 지역의 방언과 혼용되었는데,
이때 "라틴어로 말하다(Latine loqui)"와 대비하여 민중의 언어로 말하는 것을
"로마 방식으로 말하다(Romanice loqui)"라 호칭하며 지독한 위계적 구별 짓기가 정착된다.
이 통속 언어(로망스어)로 기록된 기사의 무용담, 전설, 그리고 신비로운 연애 이야기들이
프랑스어의 "로망(Roman)", 영어의 "로맨스(Romance)"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환상과 허구의 정서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즉, "낭만적인 사랑"으로 번역되는 Romance는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고 위계화한 이데아적 이원론이 만들어낸 허구적 부산물일 뿐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이 망조스러운 무용담 수준의 교조적 허구를 갈망한다.


낭만 Romance


낭만적인 사랑이란 부재의 이미지일 뿐이다.
기복의 투사에서 배태된 낭만은 갈등을 축소하거나 왜곡한다.

페닐에틸아민이 지속적인 옥시토신의 토양을 축조하는 거름이 되려면,
그녀의 인력과 진화의 횡포에 저항하며
서로의 가장 비루한 모습을 숨김없이 항상적으로 노정해야 한다.

☞ 상식하나
원래 한자의 낭만(浪漫)은 "방탕하게 흘러가다"는 의미를 갖는다.
허나 일본인들의 음차와 개화기 일본문화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낭만으로 수용 한 것이다.

니혼진 쉑들이 서양어 "로망(Roman)"의 발음을 그대로 따온 한자
浪漫(일본어 발음은 '로우만(ろうまん)으로 음차를 한것을 그대로 소위 개화기 지식인라는 넘들이 가감없이 수용되어 토착화된 일제의 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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