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멋진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찢어진 옷을 입고 있다.
(Die Wahrheit hat ein schönes Gesicht, aber zerrissene Kleider.)"
진정한 강자에 근접할 수록 자신의 가치를 굳이 증명하려 애쓰지 않고,
오히려 겸허함 속에서 내면의 힘을 드러내게 된다는 의미의 독일 격언
"Fair is foul, and foul is fair
(좋은 것은 나쁜 것이고, 나쁜 것은 좋은 것이다)"
: 셰익스피어 [맥베스(Macbeth)]

선과 악, 화려함과 비루함은
흐르는 기억 속 질곡의 습속들이 만들어 낸 지배적 경계들이다.
이러한 이항 대립은 삶의 위계를 반복 생산하며 존재의 일의성을 무화시킨다.
세속은 찢어진 옷(zerrissene Kleider)에 대한 거부감으로 진실(wahrheit)을 가리지만
시간의 지평 위에 올려놓을 때 그 절대적 경계는 이내 소멸한다.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아장스망(agencement) 속,
서로의 지평이 교차하는 지점과 순간들이야말로 인연의 강도가 아닐까?
나의 환원주의적 오류에 기인한 규정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죄한다.
※ 일의성(=내재성)
모든 존재는 여자와 남자, 아이와 성인등의 보편(동일)성이 아닌
유일하고 개별적인 저마다 고유한 강도와 차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비위계적 존재라는 의미
(동일성의 예시 : 사내놈이 왜 그렇게 겁이 많아?)
※ 아장스망(agencement) :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널리 알린 개념으로,
우리말로 "배치"로 번역되며
사물·사람·환경 등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얽혀 하나의 작동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관계를 말한다.

#아장스망, #agenc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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