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
- Peter Drucker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간판들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호경기보다 요근래와 같은 불황의 시기엔 처음보는 간판들과의 조우가 빈번해 진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이 간판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넘어 경영자가 열망하는 숨겨진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드러내는 일종의 시뮬라크르(Simulacre)라 볼 수 있다.
보드리야르가 설파한 내용을 변주해 보면 현대 사회는 원본 조차 없는 혹은 희석된 복사본의 시대 곧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시대가 정치하게 고도화 되고 있다.
그리고 현시점 간판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플라톤의 이데아 그리고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개념을 빌려 전통 간판과 21세기 대세로 자리잡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간판의 비교 불가한 기술 격차를 느껴보고 AI시대에 정체된 기술자들의 마인드도 알아보자
[전통적 채널 간판]
플라톤의 동굴 속 희미한 이데아의 그림자
플라톤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이데아(Idea)의 그림자 혹은 복사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간편은 어떠할까?
아래 이미지를 보면 전형적인 채널 간판의 의뢰 이미지이다.

그런데 한자의 폰트가 붙글씨 처럼 현란하다.
그리고 협소한 공간에 디테일이 필요하다.
전통 아크릴을 절단하고 휘어서 재단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의 영역이거나 레이저 커팅을 이용한다면 시간과 가공비용의 폭증을 불러올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실제 고객 혹은 디자이너의 영감과 브랜드의 정신이 담긴 붓글씨의 이데아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타협하는 경우(아래는 최대한 타협안이며 실재로는 이 타협안 조차도 진행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원본의 깊은 의미와 미학은 희생되어 마치 플라톤의 동굴 속 죄수들이 본 것과 같은 왜곡된 그림자의 결과물이 나오게 될것이며
정체성은 물론이고 함의된 정보의 전달마저 왜곡될 수 있다.
가령 그냥 로컬 중국음식점으로 보일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의 하락과 추구하고자 하는 수요 고객의 층위조차 무너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술 제약이 가저오는 원본으로부터 아주 멀어진 복사본으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채널 간판]
반면 우측 3D 프린터를 이용한 실재 시공한 이미지를 보면(실재 시공 사례)

고객의 니즈를 타협없이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지털이 이데아를 순수한 2D 카피를 넘어 실재를 능가하는 3D, 곧 하이퍼리얼리티로의 재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3D 프린팅 간판은 전통적 간판과 달리 재료와 기술의 제약으로 인해 희미해졌던 브랜드의 이데아를 다시 불러 함의된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이다.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와 미학을 왜곡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하여 간판을 단순한 표식을 넘어선
즉 단방향 브로드캐스팅을 넘어 트랜디한 양방향 소통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2020년대 SNS 플랫폼들로 교환되는 정보들을 보라)
그럼에도 현재 대한민국 대부분의 간판을 시공하는 업체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할 줄 모른다.
여타 다른 산업들도 비슷하겠지만 먼발치 앞서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선도하기 위한 혁신보다는 현실에 안주한다.
아래는 같은 의뢰에 대한 다른 시안의 대표적이며 극단적인 예이다.

마지막으로 여기 국내 3D 간판의 선두 업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http://www.sign-lab.co.kr/
미지의 길을 묵묵하게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사인랩(sign-lab)의 용기와 열정을 응원한다.

#3D, #간판, #하이퍼리얼리티, #시뮬라크르, #채널, #사인랩, #sign-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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