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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베이스 개론

1. 컴퓨터의 역사(2) - 진공관에서 PC의 탄생까지

by 홍보살 2024. 11. 23.

이전 글 서두에서 말했듯이 파스칼린이라는 기계식 계산기가 컴퓨터의 시초라 본다.

물론 다른 견해도 충분히 수용가능하다.

난 유연한 엔클로저를 지향한다.

 

상식의 활용 범위에서 17세기 파스칼의 신 존재 증명을 잠시 얘기해 보자.

그는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내기(합리성)" 라는 개념에서 접근했다.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믿는 것이 이득이지만,

존재하지 않는다면 믿지 않는 것이 손해가 없다".

결론은 신을 믿어서 손해볼게 없으므로 신을 믿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내가 보기엔 토마스 아퀴나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낮은 수준의 래토릭이다. ㅎㅎㅎ 

 

파스칼 이후 진공관이 발명되기까지 19세기에 바비라는 영국인이 기계식 계산기를 조금 발전시키기는 했지만

혁신이라 하기에는 미미했다.

자동차로 말하면 페이스리프트(face lift : 직역하면 낯짝 주름펴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20세기 들어오면서 혁신이 시작된다.

초반에 진공관의 발명되었고 여기에 이전 글 마지막에 서술한 앨런 튜링의 콜로서스 발명으로 이어젔다.

이 발명이 중요한 이유는 이 시기가 전체주의가 극에 달해 발생한 2차세계대전중 이었다는 점이고

앨런 튜링의 콜로서스가 독일군의 암호해독기라는 것이다.

 

민주적 공화정이라는 페르소나뒤에 숨은 전체주의를

1차적으로 박살낸 결정타 중 하나가 바로 진공관 그리고 튜링머신 이라는 점이다.

물론 사상적으로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아도르노, 아렌트등등)의 냉철한 비판이 전후 

나치즘의 성찰에 깊이 투사된 것도 중요하지만

전쟁의 종식에 직접적 종결과 관련하여 특히나 공돌이의 시선에서 진공관은 이처럼 대단했다.

(작금의 일본 극우나 국내 밀정들을 보고있노라면 사상이 사실 더 중요하다.)

 

또하나 진공관의 역사적 발자취로는 인간이 만든 1호 컴퓨터가 진공관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름이 바로 "마크1"

우리에게 친숙한 마블 토니스타크의 아이언맨 처녀작의 이름이다. 

상상속의 마크1

 

마블영화 아이언맨1에서 해머와 드릴로 두들기고 조여 만든 "마크1"

전형적인 클리셰를 지향하는 마블의 작가들 뇌속에도 크게 각인된 단어였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의미에서 진공관은 과도기적 산물로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트랜지스터가 발명되었다.

트랜지스터의 발명은 발열과 크기의 슈링크(shirink)에 큰 기여를 하였고

IC(직접회로:Integrated Circuit)의 발명 이전 과도기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소형화는 이전의 주로 군사용으로 대형화되었던 컴퓨터에서 PC의 등장을 촉발시켰다

 

곧이어 IC의 고도화(LSI : Large-Scale Integration)로 PC가 탄생한다.

PC의 탄생은 현재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업가들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최초의 PC를 출시한 애플의 창시자로 하드웨어에 집중한 스티브잡스

MS dos에서 Window까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의 재산권에 집중한 빌게이츠

네트워크에 기반 구글의 창시자 라리 페이지까지...

이들 모두는 PC탄생과 함께 시대의 아이콘이 된 사람들이다.

 

다만 여기서 우리는 오픈 소스의 대명사(리눅스)인 리누스 토발즈도 잊지 말자.

어찌보면 사상과 지식의 공유를 모토로 하는 그가 위의 3인보다 보다 깊은 사유자가 아닐까?

근래 조명받고 있는 호혜적 이타주의를 몸소 실천한 사피엔스가 아닐까 싶다.

 

이후의 20세기의 발전사는 선형적인 성능 향상을 기반으로한

21세기 AI 시대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AI가 20세기 신경망 연구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면 사실상 AI, 자연어등의 발전은 인간에 대한 연구였던 것이다.

 

물론 21세기에 들어 뇌과학의 발전과 제프리 힌튼에 의해서 재정립되고 급속도의 발전이 시작되었지만

그 초석은 인간의 뇌의 동작 매커니즘에 대한 연구였다.

정보(자연어)의 패턴화된 아카이브화 그리고 빠른 아카이버로써의 피드백.

 

인간(사피엔스)은 생존을 위해 연합해 몸집을 키워야 했고

이에 따른 통치수단으로 윤리와 신이 필요했다.

현재의 배금주의에서 신이 돈이었다면

차세대로 레벨업된 신은 AI 가 아닐까?

 

다음장에서는 본격적으로 20세기 출현한 DBMS의 발전 과정과 

개발자의 대응에 대해서 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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