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그리고 기록에서 배태된 데이터베이스의 출현은 컴퓨터의 진화와 함께 한다.
초기 컴퓨터가 빠른 연산을 목표로 발전되었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다.
비록 아이돌 센터는 아니지만 저장장치 역시 진화를 함께하고 있다.
초기 저장장치로는 Magnetic tape 일명 자기 테이프다.
저렴한 생산단가로 초기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나
DB 개발자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데이터에 대한 접근 방식이 오직 순차적 접근(seq access)만 지원한다.
임의접근(random access) 지정 포인터로 접근이 안되다보니
현대의 DB개발자에게 꼭 용도를 생각하라고 한다면 backup 용도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세대 DBMS인 HDBMS(계층형) 대표격인 IMS에서 꽤나 활용도가 높았다.
여기서 1세대 없이 바로 2세대?
그럼 1세대는 file system 이니 뭐 PC에 카페고리별로 폴더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니 그정도 수준에서 넘어가도록 하자.
그럼 3세대 NDBMS(네트워크형) 의 탄생은 Magnetic Disk(자기 디스크 : 현대의 HDD)로의 진화에서 출발한다.
- IBM RAMAC: 1956년 IBM에서 개발한 RAMAC이 최초의 HDD로 불리운다.
Magnetic tape가 Seq access 만 지원되었던 것에 반해 Magnetic Disk는 임의접근(random access)가 가능하다.
3세대 NDBMS에서 부터 database 라는 이름이 불리게 되었다.
이를 만든 일명 데이터베이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사람은
찰스 바크먼(찰스 윌리엄 찰리 바크만(Charles William "Charlie" Bachman, 1924년) 이다.
바크먼은 7번째 튜링상 수상자이며 그가 개발한 이 시스템을 초기 data store 로 명명하였지만 data base 호칭되는 사례가 많아지자 스스로 대세를 인정하고 data base로 불렀다.
이후 두개의 단어가 합처진 database 가 이때부터 표준용어로 정착하게 된다.
또하나 이때 DDL(Data Definition Language), DML(Data Manipulation Language), 스키마(schema), owner, member등 현대 DBMS에서 사용되는 용어들도 정착(표준)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잠깐 database 정의를 위키백과를 살펴보자.
"A database is an organized collection of data stored and accessed electronically"
"데이터베이스는 전자기적으로 접근과 저장이 가능한 잘 정리된 데이터 모음이다."
조금 살을 붙여 보자면
접근-> 임의접근(random access)
잘 정리된 -> 엄격하게 관리되는(무결성)
정도로 용어를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찰스 바크만은 DBMS의 아버지로 불리우지만 예상과 달리 엘리트 집합이나 가정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그저 평범한 석사학위자 였다.
사회학에서는 "계급이 의식을 규정(지배)한다" 란 경구를 제공하고
우리 속담에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도 있고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도 우리의 새로운 시도를 뒷걸음치게 한다.
어짜피 안되~~~
찰스 바크만은 조용히 계속 도전했다.
첫 직장의 구조조정(짤린거라 봐야겠지)으로 인한 GE로 이직을 또 한번의 기회로 삼았다.
Magnetic Disk 의 임의접근 가능한 장점을 이용한 실시간 다중 네트워크형 임의접근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낸것이다.
드디어 컴퓨터가 연산기계에서 인간의 언어를 보관하는 DBMS로 다른 결의 진화를 만들어 낸 사람이다.
특별히 천재가 아니라도 누구나 체계적인 열정으로 세상과 교감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의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의 유명한 단식론자는 이렇게 말한다.
"배고픔을 즐겨라"
현대의 NDBMS에서는 SQL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바크만의 IDS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RDBMS(SYBASE, ORACLE등)의 본격적인 출현이전까지는
오히려 이론만 존재하던 4세대 DBMS인 RDBMS를 압도하기도 했다.
RDBMS보다 무결성면에서 조금은 허술하기도 하고
데이터마이닝면에서도 불리하며 이제는 개발자를 찾아보기도 쉽지않은 위치의 3세대 DBMS
일부 특별한 곳에서 사용되지만 점점 작지만 용량이 커지고 빨라지는 CPU, CACHE, RAM, SSD 가 남은 존재마저 위협한다.
그럼에도 바크만의 IDS로 대표되는 NDBMS는 분명 DBMS의 시작이라 하겠다.
작금의 세상에 원천적으로 새로운 것은 없다.모두 연결되고 호환된다.절대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RDBMS는 NDBMS의 Facelift 정도가 아닐까 싶다. ^^
다음 시간은 드디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RDBMS를 다룰것이다.
이 글은 이비니어스( www.evinious.co.kr )의 소유이며 불펌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베이스 개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데이터베이스 구조(1) - 해마와 대뇌 피질(cerebral cortex) (2) | 2024.12.24 |
---|---|
2. 데이터베이스 역사(3) - RDBMS 출현 에드거 커드 (8) | 2024.12.20 |
2. 데이터베이스 역사(1) - 파피루스 그리고 인쇄술 (0) | 2024.11.27 |
1. 컴퓨터의 역사(2) - 진공관에서 PC의 탄생까지 (2) | 2024.11.23 |
1. 컴퓨터의 역사(1) - 인문학 그리고 융합 (36)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