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사회는 특정 사람을 정상이라고 지정한다.
(...)
사회생활을 하는 각각의 사람들은 정상성이라는 규범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본다.
(...)
일반적(정상적)이라는 생각은 어떤 사람에 대한 합성 사진처럼 실제로6ㅡ6 허구적인 구성물이다.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
쉰 살 이하의 사람, 이성애자..등 모두 일반적 범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모두는 머잖아 노인이라는 낙인찍힌 범주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너무나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
정상인들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완전하고 좁은 사람으로 정의하고 그런 사람들로 자신을 에워쌈으로써, 위안을 찾고 안정이라는 환상을 얻는다.
정상성이라는 관념은 차이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침입해 들어오는 자극을 덮어 주는 대리 자궁과 같은 역할을 한다.
(...)
정상인들은 자신의 신체가 파괴되기 쉽고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낙인찍을 때 자신의 인간적 유약함이 훨씬 더 낫다고 느낀다.
(...)
다른 집단을 도덕적으로 타락한 무리로 낙인찍을 때 자신득의 덕이 높다는 분명한 느낌을 받는다.
(...)
유약함 자체가 느껴지면 자기 보호적인 공격성으라 되돌아가는 강한 경향성을 지니는 것이다.
(...)
정상성은 자신을 숨기는 좋은 방법이다.
(...)
사회적 수치심(원초적 수치심이 아닌)을 주는 행위는 통제에서 벗어나기 쉬우며,
진정으로 가치 있는 규범 내에서 이를 적절하게 조정하기 어렵다.
(...)
많은 사회적 낙인의 기초가 되는 나르시시즘적 공격도 ..
소인을 찍거나 아니면 단순히 다른 사람을 고유한 인간이 아닌 수치스러운 집단의 구성원으로 분류함으로써,
그 사람이 인간으로서 지니는 개별성을 없애려는 충동을 담고 있다
: 마사 누수바움 [혐오와 수치심] 중에서
수많은 정상성의 규정들이 역설적으로 고립된 기만적 페르소나들을 양산하는 건 아닐까?
분명 우리 모두는 서로의 차이가 존재함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누수바움과의 대화는 늘 먹먹하게 한다.

#정상성, #스티그마, #혐오와수치심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무명 無明 (1) | 2026.05.15 |
|---|---|
| 플라토닉 사랑 (0) | 2026.05.14 |
| Gabriel's oboe : 2 cellos (1) | 2026.05.07 |
| 역린(逆鱗) (1) | 2026.05.06 |
| 자기애(Self-love)와 나르시시즘(Narcissism) (1) | 2026.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