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가 촉발한 강박적 인식은 나의 기억을 편향시키고,
그 왜곡된 망령이 오랜 시간 동안 나의 실존적 경계를 고착화했다.
그러나 그 경계가 나 자신의 자기본위적 착각임이 드러났고,
뒤따르는 응보적 폭발이 나의 사회적 취약성과 비례함을 인지하게 했다.
그래서 사과한다.
나의 방어적 규정들로 인해 상처받았을 시선들에게...
그리고 다행이다.
굴레에서 벗어난 기억이 나를 재구성하고 경계를 허물어 비로소 자유롭다.
역린이란 것도 종국에 내가 잠시 그어놓은 허상의 실타래인 것이다.

"(우리는) 자기기만(Bad Faith)을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그러나 그것은 이전에 부패했던 존재의 자기 회복을 전제한다.
이 자기 회복을 우리는 진정성(Authenticité)이라 부를 것...."
: 샤르트르 - [존재와 무]
※ 역린(逆鱗): '용의 턱 아래, 건드리면 안 되는 거꾸로 난 비늘',
인간이 절대적으로 보호하려는 최후의 존엄.

#역린, #자기기만, #Bad Faith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Gabriel's oboe : 2 cellos (1) | 2026.05.07 |
|---|---|
| 자기애(Self-love)와 나르시시즘(Narcissism) (1) | 2026.04.30 |
| 관계 중독(Relationship Addiction) 그리고 집착 (1) | 2026.04.29 |
| 유리되다 (0) | 2026.04.28 |
| 단절 (1) | 2026.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