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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아량

by 홍보살 2026. 3. 20.

품위있고, 너그러우며
포용하고, 기다리다.

아량


호모 사피엔스 이후 문헌을 통해 전해지는 통시적 시선에서
담론의 중심은 아르케(Arche : 만물의 근원)에서 시작해 근대에 에고(Ego : 자아, 주체)로
현대에서는 상호주체성(Intersubjectivity : 타인과 나와의 관계)로 진화했고 현재 진행이에요.
물론 모든 현대적 사유라는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지라 중첩구간은 반드시 존재하구요.
최근에는 진화생물학, 심리학, 뇌과학과 철학의 다학재적 교류로 AI와의 공존의 시대 속 인간의 실존에 대한 철학이 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연대(호네트가 말한 "연대"라는 의미로 포괄할께요)의 존재 근간에는
신뢰, 아량, 연민, 인정, 이타, 호혜 그리고 사랑이 있어요.
살다보면 세상 어디에나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어 실망스럽죠?
그럼에도 늘 한발 앞서서 이타심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물론 다수는 시공간마다 시시각각 한걸음 뒤에서 관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해요.
(이에 대한 다양한 철학/심리학자들은 이를 본유적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에서 출발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침묵(관망)은 무시하고는 다른데 오해를 부르는 경우가 많죠.
어쩌면 관조하고 이시을 수도 있죠.^^

각종 미디어에서 어그로를 위해 보다 자극적인 공포 마케팅을 하지만
여전히 연대가 존립하는 건 측은지심을 가진 사피엔스들의 생존 증거로써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는거에요.
(두권의 책을 추천해요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맹자])

살다보면 주위에서 날 물고 뜯는 소리에는 아주 민감하게 분노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거가 희박하거나 논거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도 말이죠.
나와의 관계성이 없는 시시비비에서는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던 시선도 이내 무화되고 말죠. ㅠ
기억을 천천히 반추해 보면  저는 확실히  그렇더라구요.
(한권의 책을 추천해요 [분노와 용서])

안드레아 콜라메디치의 저서 [모든 삶은 빛난다]에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다중 인격과 페르소나에 대한 얘기와
"뉴턴 운동 제3법칙"(작용과 반작용) 과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데요.
물론 철학을 베이스로 하지만 심리학과 뇌과학을 수용한 저자의 통찰을 볼 수 있어요.
책 내용을 보면 평소 이타적이고 적극성이 강할 수록 반대편 자아의 스트레스가 그만큼 누적된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마다 해소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아무래도 부정적인 면이다보니 타인의 시선에선 나쁜 쪽으로 규정되기에 쉬운 것 같아요.

시공간 그리고 마주하는 타자에 따라
어느 순간에는 한없이 인자하고 이타적이고
어느 순간에는 버럭버럭 분노게이지 상승하고,
이 모두가 내 안에 존재하는 "자아"라고 생각하면 타자들에 대한 시선도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러한 시선의 관점을 얘기한 책 세권을 소개해요..
그런데 좀 어려워요.
[인정투쟁], [인간적 유물론], [정신현상학])



"내가 모욕을 당했거나 다른 방식으로 부당한 취급을 받았다는 얘기를 누군가가 해주면 우리는 그말을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 미미한 증거만 았어도 믿어 버리죠......


세네카(스토아학파)는 재미있는 요점을 덧붙입니다.

사람들은 놀라고 말면 될 행위를 부당한 행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습관의 동물이며,
일상에서 벗어난 모든 것에 가슴이 철렁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겁니다.


- [분노와 용서] 마사 누수바움"




#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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