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없이 사용되는 욕망(Desire)과 욕구(Need)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한다.
관계적 측면에서 배려, 사려, 공감, 이타..등의 단어와 대척점에 있어 부정적으로 일반화 된 두 단어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 프로이트 이후 심도있게 연구한 철학자의 사유를 우선 말해 살펴본다.
자크 라캉이 말하는 욕망(Desire)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만족의 상태를 향해 끊임없이 다른 대상을 찾아 헤매는 (기표의)"미끄러짐"이라 말했다.
이를 요약하면 타자의 욕망에 대한 환유이자 유적 존재가 가지는 본유적 결여에 대한 환유라고 요약이 될 것이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 자크 라캉"
우선은 두 단어의 발원지로 보이는 결핍과 결여에 대해서 알아보자.
결핍(缺乏 : Deficiency)은 정량적으로 계측이 비교적 가능하고 따라서 물질적으로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며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보편적으로 충족이 가능한 의식주등이 가장 큰 예시가 된다.
한자어의 乏은 부족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결여(缺餘 : Lack)는 정성적으로 계측이 불가능한 부족함에 대한 심리상테로 에고(Ego)에 대한 갈망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결여란 시지프 신화처럼 무한루프 안에서 재생산되는 돌파 불가능하나 인식하고 수용해야 하는 삶과 필연적 공생관계 이다.
한자어의 餘는 "남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욕구(欲求 : Need)와 욕망(慾望 : Desire)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더불어 욕망은 한자의 첫음절이 두가지로 표현이 가능한데 나는 욕심을 의하는 慾을 전제로 서술하려 한다.
욕구(Need)의 영문상 어원은 중세 영어 nede에서 유래했으며 폭력, 힘, 강제등를 의미한다.
이는 없으면 생존(보존)할 수 없는 상태로
너무나도 절박하여 강제를 통해서라도 취득해야만 하는 상황을 말한다.
하여 먼저 얘기한 결핍(缺乏 : Deficiency)과 짝을 지우면 아주 자연스러워 지며
결핍에 대한 반응이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결론적으로 욕구는 그 과정과 무관하게 충족 가능한(demand :요구 가 가능한) 희망이 된다.
이에 반해 욕망(Desire) 라틴어 어원은 de(분리) + sidus/sideris(별)가 결합된 형태로
직역하면 "별들로부터 멀어지다" 혹은 "별을 기다리다"를 의미한다.
별점을 중시하던 로마 시대에 별의 뜻을 간절히 바라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간절히 원하거나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하는데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에 보면 (Desiderare)전쟁터에서 돌아오지 않은 누군가(병사들)를 별 아래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사려깊다(Considerate)가 "별을 함께 바라본다"는 의미의 라틴어 어원을 가진 것을 보면
별(혹은 신)을 향한 인간의 강렬한 투사를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욕망은 간절히 원하지만 충족 불가능한 초월자에 대한 동경이나 망자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일 수 있다.
하여 결여(缺餘 : Lack)와 짝을 이루는게 역시나 자연스러워 지며
마찬가지로 결여에서 오는 반응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단순하게 극적으로 비교해 보자면,
욕구가 Hunger 라면
욕망은 Appetite 가 적당해 보인다.

이렇게 욕망과 욕구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욕망과 욕구의 혼동속애 무엇을 욕망하며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
아니면 알려는 의지조차 없이 생을 소비한다.
욕망은 소원하지만 요구하지 않으며 주체의 횃불이 된다.
"욕망은 불확정한 단절과 분열의 흐름 가운데 끊임없이 생산하는 힘이다.
욕망은 소외되거나 결여된 주체의 부정적 상태가 아니라,
세계를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생산력이다.
- [천 개의 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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