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똘레랑스(Tolérance) 그리고 일반화의 오류

by 홍보살 2024. 12. 30.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용어이며 라틴어 Tolerare에서 유래된 말로 흔히들 "관용"이라고 불리운다.
원래 라틴 어원에서는 "인내하다"를 의미하며 우리말로 직역할때는 관용보다는 "용인" 정도가 좀더 현실에 적합하게 보인다.

가장 흔한 예로 과거 "코리안 타임 : 일정 시간 약속 시각보다 늦어도 괜찮다는 과거 한국인의 시간관을 비꼰 용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산업화 이후 의식 변화로 대부분 사라졌으나 여전히 이에 적용되는 사람들이 종종 존재한다.
여튼 타인에게 인내의 범위내에서 용인되는 일종의 배려의 한계치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영어 발음으로 톨러런스라 불리는 똘레랑스는 IT를 비록한 산업전반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가령 SCM의 물류분야 중 해상운송의 경우 자연환경에 특히나 지배를 받는 경우가 많은은터라 납기일(Due date) 설정시 대부분이 별도의 tolerance 를 시간(Hour) 혹은 일(day)로 설정하게 되는데 이는 고객과의 신뢰에 있어 OTD(On Time Delevery)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tolerance


그러면 똘레랑스는 어디서 기원하는 걸까?
주관적인이나 철학사에서는 인간의 불완전한 사고와 행동 분석에서 출발한 회의주의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에서 부터 발생한 것으로 동양철학의 경우 BC6세기부터 노자의 무위자연과 상선약수 공자의 인(仁)ㅡ 그리고 장자의 호접몽(蝴蝶夢)등이 대표적이다.
서양에서는 동양보다 2세기 늦게 BC4세기 피론(서양철학에서 회의주의 시조라 하여 피론주의 라고도 불린다.)을 필두로 그에게 영향을 받은 카스텔리오 - 데카르트 - 볼테르 에서 비로서 똘레랑스 라는 단어가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다.
똘레랑스는 또한 17세기 존로크에 의한 명예혁명과 18세기 루소에 의한 프랑스혁명으로 인한 공화정 출범의 뿌리이며 현대 민주주의의 씨앗이다.
우리나라에서는 3.1운동의 유관순 열사와 민주화운동의 김대중 대통령의 삶 그리고 그 모든것이 투영된 5.18민주화운동이 그 맥을 같이하며 촛불과 응원봉으로 진화했다.


똘레랑스는 타자에 대한 인내와 용인의 극대화를 추구하며 우리가 꿈꾸는 조금은 이타적이면서 호혜적인 차안의 모습일 수 있다.
과학적으로 명확한 단하나의 사실이 아니라면 늘 자신의 무지를 가정하고 인내의 한계치까지 용인하며 공존하는 것이 진화의 측면에서도 단연코 유리하다.
지식이 충만하고 인식이 건전한 사람이라면 타자의 의견을 유린(유린과 비판은 다르다. 다른 의견의 제시와 타자의 의견에 대한 섵부른 귀결과 무시는 다르다)하는 우를 범하기가 오히려 쉽지않다..
 
"관용"하면 떠오르는 볼테르의 조금은 덜 알려젔으나 소개하고픈 경구 하나다.
"Cherish those who seek the truth but beware of those who find it." 
"진리를 찾고 있는 이들은 존중하되 진리를 찾았다고 말하는 이들은 경계하라."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마지막으로 세바스찬 카스텔리오의 전기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와 "루소와 볼테르: 인류의 진보적 혁명을 논하다" 를 추천한다.

 

이 글은 이비니어스( www.evinious.co.kr )의 소유이며 불펌은 허락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