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이나 성악설을 두고는 개개인들의 의견이 분분하나 인간 성향의 기본값은 대게 보수로 알고 있다.
이러한 지배적 생각에 난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진다.
인간은 양성 생식으로 인한 변종의 유도로 보다 우수한 적자(適者)를 생산하며 현재 지구상에 70억의 개체를 유지하고 있다.
진화의 과정 속 육체적 약자로써 사피엔스는 생존을 위해 야생 속 생존을 위해 휴리스틱을 강화시켰고
21세기의 인간은 생명의 위협을 대체하고 있는 폭발적 정보량과 AI에 압도되어 고도화 되고 있다.
책꼽문 1.
"편견"은 오류가 있으나 완고한 일반화가 기반이 되는 혐오 - 212p
그럼에도 인간의 사고(뇌의 활동)는 ①휴리스틱(행동)과 상보적(相補的)이며 마치 ②옥시토신처럼 양가적(兩價的)이다.
컴퓨터의 구동에 빗대어 보면 CPU(전두엽의 사고)는 경험하지 못한 현상을 분석하고 즉각적 반응을 위해 우선순위에 따라 cache와 Ram에 압축적으로 저장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우선순위이고 CPU의 최적화 적자연산(適者演算)이다.
이때의 필수 조건이라면 최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의 축적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라 저변에는 전두엽의 활용을 최소화하는 폐쇄성이 기본값이라는 설파하나
지금껏 진화의 과정은 적자 유지를 위한 선형적 상승이 분명하다.
폐쇄성의 반대인 개방성 혹은 호기심과 이기적의 반대인 친화적 협력 또한 적자의 중요 요소임을 보면
마치 적자생존을 약육강식으로 치환시킨 우생학처럼 극단 보수들의 담론인 "보수 기본값"은 인정할 수 없다.
맹자의 사단처럼 인간은 태생부터 보노보처럼 모든 상황에 이타적일 수 없다.
https://hongbosal.tistory.com/48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 사람이 누구나 남의 고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 지금 어떤 사람이 어린아이가 막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문득 보게 되면
皆有怵惕惻隱之心 :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니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 이는 그 아이의 부모와 친해지려 해서도 아니요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 향당(鄕黨 : 공동체내)이나 벗들에게 칭찬을 받으려 해서도 아니요
非惡其聲而然也 : 아이의 울음 소리가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소스타인 베블런의 말을 빌려보면..
"구조 기능주의"에서 말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옳다" 라는 보수적 사고만으로는 세상에는 어떠한 발전도 없었을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틀리다"라는 구조적 모순에 대한 과감한(때로는 조심스러운) 칼질이 진화의 원동력이었으며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변화에 따른 다원적 ④시간 지연(Time Lag)으로 인한 임계점(Critical Mass)의 시작 시점과 숙성의 기간 까지의 시간들을 인간들은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틈새로 소수 권력자들의 왜곡된 선동이 준동하고 비인간화(사물화)가 시작한다.
책꼽문 2.
존롤스 [정의론] 유일한 차등의 원리 : "차등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최소 수혜자에게 이익이 될 때 정당화된다"
와 마찬가지로 예외적으로 용인되는 폭력(공격성)의 경우
"사람 사회에서 지배력을 선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권력 장악을 막기 위한 용도로 공격성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나눔, 관용, 협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 157p
책꼽문 3.
비인간화 악순환에 대한 미국4대 대통령 제임스 메디슨의 말
"인류가 상호 적대감에 빠지는 경향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실질적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거의 공상이라해도 무방할 더없이 하찮은 차이만으로도, 사람들은 배타적 열정에 불이 붙어 최악의 폭력적 분잴을 일으켜왔다." - 240p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저자는 인간이 진화의 근간에 대해 배타적 약육강식이 아닌 친밀함, 다정함, 포용력을 근간으로 하는 협력의 이론으로 ③자기 가축화를 중언부언 강조한다.
난 인간의 성향(보수와 진보)을 양가적이고 상보적이면서
보상심리를 기저로하는 유전자의 치밀한 적자연산(適者演算)이라고 유추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책꼽문 4.
헤르만 괴링이 뉘른베르크 감옥에서 말했듯이
"지도자는 언제든 국민을 마음대오 부릴 수 있다.
아주 쉬운 일이다.
그저 우리가 공격받고 있으며 평화주의자들에게는 당신들이 나라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한 뒤,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면 된다.
어떤 국가에서든 원리는 동일하다."
- 255p
마지막으로 헤겔의 [법철학] 서문의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 날아오른다." 라는 말로 마무리하자.
분절된 시간속 공시적 시야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과학적 진실에 접근하기보단 편향된 정보를 마주할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 뇌의 최적화 적자연산을 위해 미네르바의 부엉이 처럼 여명과 황혼사이 모든 시점을 통시적이며 보다 포용적인 시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책꼽문 5.
체노웨스는 1900년 이래로.... 전 세계의 주요 폭력 및 평화 시위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했다.
놀랍게도, 평화 시위의 성공률이 2배 더 높으며,
폭력적 국가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은 4배가 더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폭력 시위보다는 평화 시위로 성공했을 때 민주적 체제가 수립되어 다시 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경향이 더 높았다.
- 273p
...

①휴리스틱 :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사용하는 어림짐작이나 경험적 방법을 동원한 비합리적 행동.
②옥시토신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에서 옥시토신 호르몬의 양가적 측면을 설명하고 있다.
엄마 곰 호르몬이라 부르며 일반적으로 친화력과 강한 모성애의 동인이자 자식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배타성이 양가적으로 공존한다는 것이다.
집단 내의 타인에게 친밀성이 증대될수록 외 집단에 대한 거부와 공격성이 커지게 된다는 의미로 확대 할 수도 있다.
③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 : 특정 종이 스스로 가축화되는 현상.
자기가축화되면서 공격성이 줄어들고 인내심이 증가하는 현상.
사람과 보노보, 개등의 동물을 책에서 예로 들고 있다.
④시간 지연(Time Lag) : 어떤 원인(변화의 시작)과 그 결과 사이에 발생하는 시간적인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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