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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Epiphany(현현) & Insight(통찰)

by 홍보살 2025. 2. 25.

"깨달음"이란 의미의 두개의 단어를 우선 이과생답게 의미를 비교해보자.

 

Epiphany
 : 갑작스런(뜻밖의 순간) 감각 혹은 깨달음 
 : eureka moment
 : 顯現(현현)
 : 비선형적(계단식)
 
Insight
 : 특정 이슈에 대한 깊이 있고 지속적인 분석이나 관찰을 통해 얻어진 지혜
 : 洞察(통찰)
 : 선형적


깨달음으로 번역이 가능한 두개의 단어의 시공간적 구분은 있으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MSG 철학상식]

인식론(認識論, Epistemology)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인식은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다. 
인식 = 관념적(상상) + 경험적(경험)

부연하자면 관념적 사고가 경험적 지식의 한계를 초월함으로 인식의 진화를 이끈다는 의미로,
내가 알고 느끼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이란 의미이며 칸트의 설명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이러하다.

현상계(실제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예지계(현세계를 넘어 있는 영역)에서 물자체(질료, 주체, 실존, 이데아등과 조응가능 : 우리가 완전한 본질을 알 수 없는 사물 자체로 현상과 반대의 개념)를 발견할때 경험적 사고의 한계를 초월한 정언명령(절대정신 : 누구도 거스를 수 없고 반드시 따라야 되는 명령)을 체득할 수 있다.

이는 헤겔의 역사적(시대적) 관점의 사고와 결합한 절대정신과 시대정신 그리고 역사철학적 변증법의 동인이 되었고
막스의 유물론을 거처 비판철학(프랑크 푸르트학파: 절대진리 부재 속 계몽의 타락)과 실존주의(실존으로서의 인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비판적으로 보자면 문학과 예술도 합리적(실용적) 통제속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문학과 예술은 관념과 경험의 경계가 자유롭고 너그럽다.
내게 인식의 사유는 골프처럼 비선형적이다.
난 여전히 탐독하며 현현(顯現)의 순간이 줄 전율을 갈망한다.

 

내게 소설책은 여전히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