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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주신(酒神) 디오니소스(Dionysos) Peak-End Rule

by 홍보살 2025. 2. 14.

우선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주신(酒神)으로 알려저 있다.
Dionysos에서 Dio는 "다시"라는 의미로 그의 탄생에서 기원하며 로마신화로 넘어오면서 바커스로 개명한다.
종종 술집이름에서 바커스가 많이 사용되는 걸 볼 수 있다.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는 최고의 난봉꾼 제우스와 인간 여인 세멜레와 연애를 하게되는데
제우스의 누나이자 마누라(신화속 족보는 그야말로 콩가루다 ㅎㅎ) 헤라(가정의 신이자 질투의 여신)가 가만 놔둘리 없었다.
이에 디오니소스를 복중 상태에 있던 세멜레를 죽음(火死:제우스 광채로 타죽음)에 이르게 하는데,
이때 그래두 애비라고 제우스가 복중의 디오니소스를 자기 허벅지에 넣어 임신기간을 채운 뒤 태어나도록 했다고 한다.

 

여기서 포도주(술)은 사회적 약자 혹은 소외계층의 고된 일상의 탈출구로서 사회학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술은 Biphasic 이며 양가적 감정을 고취시킨다.
약간의 술은 편안함을 선사하지만 과도한 경우 폭력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
나 역시 만취상태에서 같은 얘기를 무한루프속에 가두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기억이 안나서 ㅠㅠ)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의 또 다른 비화 중에는 포세이돈(바다의 신)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고 아레스(전쟁의 신)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2차 산업혁명기 노동자들에게 금주를 계몽(?강요)한 일이나 조선시대에서도 툭하면 금주령이 발령되었던 걸 보면 과음의 사회적 폐해는 예나 지금이나 또이또이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주관적이지만 본디 술은 디오니소스 형님의 약자에 대한 자애로움에서 배태된게 아닐까?
비록 음주로인한 사회적 비용이 분명 존재하지만 타자와 나 사이의 장벽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일종의 너지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며 이는 다양성에 대한 수용 능력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Peak-End Rule(PER: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경험한 쾌락이나 고통의 감정의 기억이 감정의 최고점(Peak)과 최근점(End)의 평균과 비슷한것으로 인식하는 것) 은 많이 접해 본 단어 일 것이다.
일상에서는 "끝이 좋아야 좋은 것이다." 로  더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술자리라는게 주신(酒神)의 가슴으로 교감하는 타자 혹은 상황 속에서 가장 좋았던 감정을 강화하되 과하지 않은 마무리로 흐믓한 미소로 지속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