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주신(酒神)으로 알려저 있다.
Dionysos에서 Dio는 "다시"라는 의미로 그의 탄생에서 기원하며 로마신화로 넘어오면서 바커스로 개명한다.
종종 술집이름에서 바커스가 많이 사용되는 걸 볼 수 있다.
디오니소스는 최고의 난봉꾼 제우스와 인간 여인 세멜레와 연애를 하게되는데
제우스의 누나이자 마누라(신화속 족보는 그야말로 콩가루다 ㅎㅎ) 헤라(가정의 신이자 질투의 여신)가 가만 놔둘리 없었다.
이에 디오니소스를 복중 상태에 있던 세멜레를 죽음(火死:제우스 광채로 타죽음)에 이르게 하는데,
이때 그래두 애비라고 제우스가 복중의 디오니소스를 자기 허벅지에 넣어 임신기간을 채운 뒤 태어나도록 했다고 한다.
여기서 포도주(술)은 사회적 약자 혹은 소외계층의 고된 일상의 탈출구로서 사회학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술은 Biphasic 이며 양가적 감정을 고취시킨다.
약간의 술은 편안함을 선사하지만 과도한 경우 폭력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
나 역시 만취상태에서 같은 얘기를 무한루프속에 가두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기억이 안나서 ㅠㅠ)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의 또 다른 비화 중에는 포세이돈(바다의 신)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고 아레스(전쟁의 신)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2차 산업혁명기 노동자들에게 금주를 계몽(?강요)한 일이나 조선시대에서도 툭하면 금주령이 발령되었던 걸 보면 과음의 사회적 폐해는 예나 지금이나 또이또이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주관적이지만 본디 술은 디오니소스 형님의 약자에 대한 자애로움에서 배태된게 아닐까?
비록 음주로인한 사회적 비용이 분명 존재하지만 타자와 나 사이의 장벽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일종의 너지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며 이는 다양성에 대한 수용 능력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Peak-End Rule(PER: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경험한 쾌락이나 고통의 감정의 기억이 감정의 최고점(Peak)과 최근점(End)의 평균과 비슷한것으로 인식하는 것) 은 많이 접해 본 단어 일 것이다.
일상에서는 "끝이 좋아야 좋은 것이다." 로 더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술자리라는게 주신(酒神)의 가슴으로 교감하는 타자 혹은 상황 속에서 가장 좋았던 감정을 강화하되 과하지 않은 마무리로 흐믓한 미소로 지속하면 어떨까?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계가 지혜를 낳는다 - 헤라클레이토스 (3) | 2025.02.18 |
---|---|
전경(全景) 그리고 contrast (1) | 2025.02.17 |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 매슬로우 욕구단계 (0) | 2025.02.11 |
소유의 기원 그리고 기질의 진화 (0) | 2025.02.10 |
지장보살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측은지심 (1) | 2025.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