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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소유의 기원 그리고 기질의 진화

by 홍보살 2025. 2. 10.

일반적으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쉽게 타자를 귀결하는 오류를 많이 범하게 된다.
특히나 연인간 이별의 동인으로 수없이 회자된다.
하지만 근래 인지 심리학에서의 기질과 성격의 정의는 "기질은 불변이나 성격(능력)은 진화" 한다고 반론하는데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방향성을 가정할 수가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긍정과 부정을 말하는 건지 사회적인 것인지 확장성도 모호한 것 같다.

그냥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고 사회적으로 지속적으로 타협하며 변화한다는 걸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난 종종 아니 자주 태백선 무궁화 열차를 도서관으로 소풍을 즐긴다.

단돈 6만원으로 하루를 의탁할 수 있으니 가성비가 개쩐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이번에 가방에 넣은 책은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까지 [유한계급론]으로 전세계를 열광시킨 경제학의 이단아,(지금 세분화된 학문의 카테고리로 보면 사회학에 좀더 근접한 것 같다)
소스타인 베블런의 저서로 국내에는 소개된지 얼마안된 저서[소유의 기원: 여성 의상의 경제학]이다.

개인적으로 원제가 Thorstein Veblen on Culture and Society 인데 번역된 제목은 내용에 출실한 면도 있지만 어그로 느낌이 강해 보인다.

 

100년전 출간된 베블런의 이 책 중반부를 넘어가며 인간의 기질의 성장이나 퇴화와 관련하여 관통하는 문구를 보고 살짝 흥분되었다.(유전적이 아니라네 ㅋㅋㅋ)

후천적으로 획득한 기질은 하나의 습관에서 하나의 기질 또는 성향으로 전환된다.
그러한 성향은 전염성이 있으며 그것의 지도 아해서 행하는 행동은 옳고 선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성향은 선택적 적응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런 선택적 적응이 오래 지속되고 일관적일수록 그 결과로 생겨난 성향은 인류에게 더욱 확고하게 정착되고 그로 인한 행동 규준은 아무런 이의 없이 승인을 받게 된다.
 <109p>

 

 

위 문구로 객차밖 앙상한 나무가지만 남은 겨울 산세는 순간 설국으로 전환되었다.

기질(Temperament)과 성격(Personality)을 조금 부드럽고 희미하게 바라보고  단순히 연인관계로 국한하지않고 삶의 다양한 공간속에 대입해 보니.. 올커니!! 

심지어 작금의 극우 유튜버들의 모습도 일견 이해가 간다.

물론 나만 그럴 수도 있다.


번역서가 출간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소비층도 협소하여 전반적으로 너무 주관적인 후기를 남기긴 쪼금 거시기하기도 할 뿐더러 실은 패미(혹은 양성 평등) 역사관이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라면 조금은 거북한 면도 있어 상세 내용을 서술하기가 조심스러워 얘기하지 않겠다.(읽어보며 200p가 안되니 부담도 없을 것 같다.)
전반적인 내용은 호모사이엔스 이후로 인간의 나약한 하드파워로 인한 개개인의 나약함이 군집을 만들게 되었고 이후 인간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집단속에서 만들어 진다는것이고 소유 역시 집단을 근거로 하고

얘기 중에 여성의 의상의 기원이 기득권(힘쎈) 남성들의 과시욕이라고 어쩌구 저쩌구하는 내용이다.

(베블런 아저씨다운 직설적이고 타협없는 문제라 개인적으로는 베리 굿.^^)

 

추가로 추천하고자 하는 문구는 우리의 경직된 사고의 틀이 단순히 지양해야 할 교육과정만의 문제로 바라본것은 아닐까 반성하며 보게된 문구이다.

개인이 직접 생각하는 요점이나 대상이 어떠하든 주어진 행동에 대해 판단할때 
개인의 목표와 추론의 방식을 지배하는 사고의 틀은 대개 경험과 전통이 평소에 그 개인에게 강요한 사고 틀이다.
<4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