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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양심 : 도덕적 직관의 기원] 독후

by 홍보살 2025. 6. 17.
"확신은 지식의 적이다"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 - 패트리샤 처칠랜드] 中

 

[양심 : 도덕적 직관의 기원] 이 책은 인식론적 사유의 한계를 통시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진화와 발전을 사유한 서적이 아닐까 싶다.
변증법적으로 풀어낸 도덕적 쟁점간의 오류를 풀어내어 무책임한 인식론적 정의나 여전히 불충분한 과학적 정의에 매몰되지 않은 열린 사유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담론의 포용.
점점 더 세분화되고 고립되고 있는 미시적 접근보다 거시적인 ①다학제적 접근  필요성에 대한 갈파로 보인다.

AI시대는 뇌 가소성을 최대치로 올려 뉴런의 총량 증가와 시냅스 활동 역량의 증가가 사회적 생존이 필수조건의 시대라는 저자의 생각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4차 산업 혁명이 성큼 도래한 지금 그러한 의미에서 "확신은 지식의 적이다" 이라는 경구는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압축한다. 


해석학자 가다머(Hans-Georg Gadamer)가 말한 지평의 융합(fusion of horizons)의 개념을 빌려 보충하자면
과거(과거의 개념 혹은 지평)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점(새로운 개념 혹은 지평)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의미 부여되는 대상일 뿐이다.

 

책속에 반복적으로 인용된 문구로 마무리 하자.

 

소크라테스 무지(無知)의 지(知)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지만, 너희들은 너희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공자  [논어(論語) - 위정(為政) 편]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① 다학제적 접근 : 여러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으로 각 분야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협력하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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