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모여서 선이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고 면이 모이면 3차원 도형이 되고 공간이 만들어 진다.
우리가 프랑스 파리 여행을 한다면 에펠탑을 패스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뇌는 10미터 앞 에펠탑인 경우 3차원 공간을 인식할 수 있고
1킬로미터 밖의 에펠탑라면 2차원 면으로 인식된다.
10킬로미터라면 선으로 보일것이고
좀더 멀어지면 그저 점으로 인식된다.
운전 고수들은 브레이크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운전 실력의 척도 중에는 시야를 특정한 곳으로 집중하지 않고 최대한 멀리 최대한 흐릿하게 바라보는 능력이다.
급작스런 상황에 대처하고 미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속을 하더라도 안정감이 있는 운전자가 있고 저속 운전을 해도 불안한 운전자가 있는데 8할이상은 이 부분에서 실력이 갈린다.
피사체의 구분(경계)가 흐릿할수록 동승자에게 안정감을 주게 된다.
우리가 에펠탑 이라는 피사체를 소실점 단계에 들어서도 에펠탑이라 인식하는 것은 실제 시상(Thalamus)을 무시한 측두엽의 의한 휴리스틱일 뿐이다.
삶속 나를 포함한 모든 대상은 시간, 거리 그리고 관계의 휴리스틱에 의헤 얼마든지 왜곡 혹은 창조될 수 있다.
장 보드리야르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반복된 시뮬라시옹(simulation)에 의한 확증편향의 강화
라 하면 표현이 맞을 지 모르겠다.
뇌의 메카니즘을 역행하기란 쉽지않다.
그럼에도 휴리스틱에서 오는 불완정성을 인지하고 이를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원리로 위대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는 기하학을 point(점, 좌표)를 이용한 방정식으로 표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며 대수학(해석기하학)과 기하학의 경계를 희석시켰다.
모두가 데카르트가 될 수는 없지만 구조적 문제만큼은 인지하며 사는 건 어떠할까 싶다.
흐릿한(blur) 시선으로 만든 공간속에서 공감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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