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싸가지와 싹바가지
홍보살
2025. 3. 6. 10:50
[싸가지]
☞ 전라,강원지역서 사용되던 국지적 언어로 "싹수" 의 대응되는 말
(ex : 싹수가 노~~래 아주 걍..!!)
☞ 싹 + 아지
= 싹(어린싹) + 아리(어린개체를 하대할때 불림: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개체에 대한 좋은 예감, 좋은 징조
(싸가지가 없다.. : 어린것이 딱봐두 인생이 글럿네 ㅉㅉ..)
☞ 결론적으로 "싸가지가 없다" 는 "예의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어린 타인의 현시점에서 기본기(에토스적)의 부재로 대상화하고,
이를 토대위에 미래에 대한 호전적 예단이라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싹바가지]
☞ "싸가지+바가지"
☞ "싸갈바가지" -->> " 싹바가지" 변형
☞ 구전에 의하면 옛날 행인 하나가 목이 마르던 차에 우물물을 발견하고 물을 한잔 마신다.
근데 이 또라이 같은 놈이 떠먹은 바가지를 발로 밟아 깨뜨리고 튀었다.
아~~무 이유없이... 조울증이 의심된다.
이것을 본 마을 사람이 마을에 내려가 꼰질럿다.
싸가지 없는 또라이때문에 바가지가 없어지게 된 이야기가 구전되며 유래가 되었다.
언어학(혹은 사회학)자마다 이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언어는 단순 의사소통의 도구만은 아닌 것 같다.
인정욕구, 권력유지등등 다양하게 재생산되고 사회속 억압의 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일방적 혹은 자의적 순응에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