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부요(富饒)함

홍보살 2025. 1. 31. 16:25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라고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법칙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서 유래되었고 첫 문장이 다음과 같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재미나게 읽었던 제레미 다이아몬드 [총균쇠] 에서도 차용되는 부분으로 원하는 결과를 취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조건들이 단 하나라도 누락되지 않고 모두 충족되어야 만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의 일상 속 행복은 어떠할까?
짧은 인생 속에서 채득한 행복은 누락된 획일적 조건을 대체할 부요(富饒)함이 아닐까 싶다.
성공 혹은 행복의 모든 조건을 탄력적으로 어렴풋하게,

소박하지만 열정이 식지 않도록 규정할때 나의 성취감은 배가되었던 것 같다.
부요함은 돈으로 가질 수 없지만 지난한 과정만큼 만족스럽다.

부요함


모두가 동일한 시야로 소비하는 것이 이 사회에 가능하까?
난 클래식도 좋고 헤비메탈도 좋다.
부동산 관련 서적도 좋고 한강의 소설도 좋다.
계층간의 차별을 이겨내기 위한 호전적 일상이 행복의 기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그시 주시하지 않은 창밖 아스팔트도 고즈넉하다.
지금 당신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