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 독후를 시작한다.
힘든 책이었지만 나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차고도 넘친 책이다.
태생부터 공돌이이고 현직이다보니 3회를 정독하고 시작함에도 오류가 많을 것이 자명하다.
부끄러움도 과정인지라..
그럼.. 1장부터 고고 ~
"자신의 정체성을 상호주관적으로 인정받으려는 개인들의 요구는 본래부터 사회적 삶에 내재하는 도덕적 긴장의 원천이 된다."
- 33p
자기이해, 자기존중등의 정체성의 지평이 주격 나(I)와 목적격 나(Me : 나에 대한 타인의 관점)의 긴장 관계에서 비롯됨을 서술한다.
다시말해 이러한 긴장관계가 정립적인 자기 관계(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뚜렷하게 세우는 과정)를
바탕으로 하는 개성화를 품은 사회화의 진보 과정에 정초가 된다는 의미이다.
샤르트르가 말하는 즉자적 존재의 부정과 타협(과도한 부정에 대한 자기기만)의 반복 표현인
"(기투된 상태의) 현재 있는 그대로가 아닌 존재"
이면서
"(미완의 피투상태)현재 아닌 것으로 있는 존재"
와도 맥이 관통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좀더 첨하자면
이전 전통적인 자기 중심적 내면적 사유에서 (마키아밸리나 홉스의 원초적 생존을 위한 단순 유물론적 경쟁과 대립에서 영향을 받았으나) 포괄적 외부성 사유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타자와의 관계가 동반되지 않은 상황(공동체의 존재없이)에서는 주체의 의미나 완전성을 결코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며,
데카르트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사변적 철학에서 실증(데이터) 중심의 사회학 출현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두 주체는 각자의 행위 의도에서 서로 낯설고 불투명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미래에 있을 수 있는 타자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각자 자신의 잠재력 권력을 미리 확장할 수밖에 없다"
- 39p
위 경구는 홉스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자연이라는 추상적 공간 속 인간이 본유적으로 내재한 경쟁, 불신등으로 인한 끝없는 쟁투를 필연으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유적존재로서 사회계약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여
절대 권력을 가진 예방적 권력 기구인 국가의 탄생이 이러한 투쟁을 종식(휴전이라 표현)시킬 유일한 방법이므로 역시나 필연이라는 가설이다.
이때의 투쟁 프로세스를 헤겔이 인정 투쟁으로 차용한다.
1장은 청년 헤겔이 인정투쟁의 기본 프로세스(관계속 내재된 긴장, 투쟁 그리고 화해의 반복)를
마키아밸리와 홉스의 생명 보존을 위한 투쟁의 개념 속에서 찾아보기 위한 장이다.
#인정투쟁, #만인에대한만인의투쟁, #자기보존, #호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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