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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아보하

by 홍보살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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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하루"를 말하는 줄임말로 신조어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한때 트랜드 였다면 지금 대세는 [아보하] 이다.

근래 부동산 이슈는 블랙홀이 되어 나라의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고 있다.
합산 연봉 1억인 4인 가정에서 10억원의 아파트를 5억원을 대출로 구입 한다고 가정해 보자.
30년간 매월 230만원 이상을 상환해야 한다.
실 수령액이 650만원 정도를 예상한다면
대략 남은 생활비는 400만원이되고
차량 한대 유지하고 아이의 교육비를 제외하면 기본적인 최소 주거비도 남지 않는다.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닌 이 사회는 실로 소비의 시대를 넘어선 패닉 바잉(panic buying) 의 시대다.


왜 이렇게 살아야하고 그게 주류적 사고가 되었을까?
행복이 보장되지도 않을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는 삶이 합리적인가?
아타락시아(ataraxia)는 관두고 아포니아(aponia) 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삶이 아닌가.
 

행복을 뒤로 미루고 우물쭈물하다가 인생을 낭비하며 우리 각자 쓸데없이 분주히 움직이다가 죽는다. - 에피쿠로스



아포니아는 아타락시아와 달리 육체에 고통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도 하지만 물질적 풍요를 의미한다.
허무하기 그지없는 현대 사회의 물적 탐욕 혹은 풍요는 행복이라는 사다리로 포장되어 정상을 향한 무한 질주를 만들어 낸다. 
아포니아가 내포한 "부족하지 않은 상태"는 그저 공허하다. 

아보하


이런 의미에서 [아보하]는 미화된 소확행에서 "확실한 행복"을 덜어내
불확실성에서 오는 공포를 누그러뜨리고 느린 시선으로 모든 대상과 마주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느린 시선은 고정되지 않은 언제나 새로운 전경을 선사한다.

이 전경들은 가슴 속 혼란을 제거하고 탐욕이 소멸된 평온의 상태 곧 아타락시아로 우리를 안내 하지 않을까?
 



☞ 아타락시아(ataraxia)는 without을 뜻하는 "a"와 카오스를 의미하는 "tarattein" 합성어로 편안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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